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히딩크호/2002 FIFA 월드컵 한국·일본/이탈리아전 (문단 편집) == 경기 이전 == 한국은 지난 [[1986 FIFA 월드컵 멕시코]]에서 이탈리아에게[* 24강 조별리그.] 2: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20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.[* 여기에 당시 미국인 주심이었던 [[데이비드 소차]]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도 한 몫했다.] 당시 이탈리아는 결과적으로 16강에서 프랑스에게 지면서 12위로 탈락하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다. 그 두 팀이 16년 뒤 16강에서 다시 붙게 되었다. 이 시기의 이탈리아의 전력은 네임벨류만 놓고 본다면 [[1998 FIFA 월드컵 프랑스]] 때의 [[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|네덜란드]]와 비교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. [[AS 로마]]의 젊은 황제 [[프란체스코 토티]], 26살의 [[판타지스타]] [[알레산드로 델피에로]], [[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|인터 밀란]]에서 '''경기당 1골'''을 뽑아낸 유럽 최고 몸값의 스트라이커 [[크리스티안 비에리]], 역대 최강의 수비 라인으로 평가받는 [[파올로 말디니]]에다가 [[파비오 칸나바로]], [[알레산드로 네스타]], [[AC 밀란]]의 위치 선정의 달인 [[필리포 인자기]],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[[잔루이지 부폰]]까지 있는[* 단, 이 당시 부폰은 압도적인 원탑 수준은 아니었다. 부폰이 본격적으로 골키퍼계의 원탑 자리에 오르게 되는 건 월드컵 직후 2002/2003 시즌 [[세리에 A]]와 [[UEFA 챔피언스 리그]]에서의 무시무시한 활약으로 골키퍼로서는 최초로 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 시기부터이다.] 무시무시한 전력이었다.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2년 전 [[UEFA 유로 2000]] 준우승을 함께 한 탄탄한 조직력의 팀이었다.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리아는 32강 본선 G조 첫 경기 [[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팀|에콰도르]]전은 2:0으로 완승했으나, [[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|크로아티아]]에 1:2로 역전패한 뒤 [[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|멕시코]]와의 최종전에서는 [[알레산드로 델피에로]]가 간신히 동점골을 넣어 1:1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간신히 올라왔다. 하지만 32강 본선 조별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고는 해도 이탈리아의 멤버는 2년 전 [[유로 2000]] 준우승 스쿼드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, 바로 다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홈팀 독일을 격파하며,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다.[* 2002년 당시 피파랭킹 6위였고, 2006 월드컵 우승 멤버 [[알레산드로 델피에로]], [[젠나로 가투소]], [[프란체스코 토티]], [[잔루카 잠브로타]], [[잔루이지 부폰]]이 있었으며, 자국리그 세리에가 당시 2위 리그였다.] ||{{{#!wiki style="margin: -5px -10px" [[파일:attachment/totti2002.jpg|width=100%]]}}} || 이렇듯 이탈리아는 강적이었지만 한국은 이왕 올라온 거 8강까지 가보자는 자신감이 있었고, [[프란체스코 토티]]가 "한국을 상대로는 1골이면 충분하다"는 거만한 인터뷰를 했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. [[http://imnews.imbc.com/20dbnews/history/2002/1891549_13454.html|당시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]] '''그런데 이건 언론의 [[왜곡]]이 들어간 내용으로''' 본래 내용은 '한국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 팀(이탈리아)의 1:0 신승을 예상해 본다.'였다고 한다. 이 부분은 이탈리아 축구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는데, [[카테나치오]]를 바탕으로 하는 이탈리아 축구는 본래 골이 많이 터지는 승부보다는 치열한 압박전 속에서 겨우 한 골을 우겨 넣어 이기는 경기를 더 좋은 경기로 치는 경향이 있다. 이탈리아의 레전드 [[수비수(축구)|수비수]]인 [[파올로 말디니]]는 '[[축구]]에서 가장 아름다운 승부는 0:0이고, 그 다음 아름다운 승부는 상대 실수에 의한 1:0 승리이다'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. 물론 말디니가 수비수인 탓도 있지만, 전반적인 이탈리아 축구의 분위기 또한 다르지 않으며 이탈리아 선수들은 승부에 대해 물을 때 1:0으로 승리하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. 바꿔 말하면, 이들에게 한 골이라도 먹혀서 끌려다니면 '''그날 경기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.''' 그래도 히딩크호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던 것이, 위에 언급된 역대 최강 수비수들 중 [[파비오 칸나바로]]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였고, [[알레산드로 네스타]] 또한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이탈리아 수비진이 약해진 것이다.[* 이 둘은 [[UEFA 유로 2000]] 준결승전에서 [[파올로 말디니]]와 함께 '''역대 최강 멤버로 무장한 네덜란드의 총공세를 단 한 번의 실점도 내지 않고 틀어막은 전적이 있다.''' 그냥 막은 것도 아니고 전반에 수비 핵심멤버인 [[잔루카 잠브로타]]가 퇴장당한 '''수적 열세에서 말이다.''' 아니나 다를까, 히딩크호와 붙을 때 땜빵으로 들어온 [[크리스티안 파누치]]는 여러 번 삽질을 하고야 만다.] 그런데 경기 전 이탈리아가 숙소로 썼던 천안 연수원에서 [[뱀]]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. 뱀이 발견된 장소는 [[프란체스코 토티]]의 방. 이탈리아는 [[고대 로마]] 시절부터 진영에 뱀이 나타나면 전쟁에 필패한다는 [[징크스]]가 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문자 그대로 기절초풍. 이탈리아 선수들은 숙소 관리원에게 불길한 뱀을 죽여 줄 것을 요구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다. 경기에서 토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걸 보면 정말 기괴한 사건. >'''[[지옥의 문|porte dell'inferno]]''' >'''[[지옥의 문]]''' > >'''Welcome to [[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|Azzuri]]’s Tomb''' >'''[[아주리 군단]]의 무덤에 온 것을 환영한다''' >---- >경기 당일 한국 응원단의 장내 현수막 ---- || {{{#!wiki style="margin: -5px -10px" [[파일:attachment/KORvsITA.jpg|width=100%]]}}} || || '''AGAIN 1966''' || ---- 거기다 한국의 카드섹션 '''AGAIN 1966'''이라는 문구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. [[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]]에서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[[북한 축구 국가대표팀|북한]]에 0:1로 패해 본선 1라운드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(9등)해 8강 진출을 실패한 사상 최악의 [[흑역사]]를 집필한 바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북한처럼 이변을 일으키자는 뜻으로 선정한 것. 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사전 연습을 하는데 마침 그 때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기장 훈련이 진행 중이었고, 이를 본 이탈리아 측에서 당장 치우라며 거센 항의가 들어오는 바람에 경기 전에 카드들을 의자 밑으로 숨겨놓아야 했다. 이탈리아가 30년도 더 된 옛날 일에 그렇게 신경쓰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던 붉은 악마는 이런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. 한국 내에서도 FIFA 수칙을 어겼다거나 우리가 무슨 북한이냐면서 비판하는 의견이 있긴 했다.[* 사실 당시 [[남북한관계]]는 2000년대 들어서 [[햇볕정책]]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긴 했지만, 공교롭게도 2주도 안 지나서 [[제2연평해전]]이 벌어졌다.] 그렇게 하도 말이 많아서 기껏 준비한 카드를 물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경기장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어물쩡 넘어가면서 결국 이 날 카드섹션은 완벽하게 구현되었다.[*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도 한국인이라며 넌지시 귀띔까지 해줬다고. 아무튼 이탈리아 쪽에서 치우라고 해서 치웠지만, 카드섹션 페이퍼를 [[오십보백보|'''좌석에서 좌석 아래쪽으로''' 치워두었다]](...).] 치운 것으로 알고 있던 AGAIN 1966이 킥오프 직전에 나오자 이탈리아 측이 당황해 했을 것은 당연지사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